영화 <출국> 리뷰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로 '오길남'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속 실제 인물 오길남은 독일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며 야채상인 '김종환'에게 포섭당해 감언이설에 속고 설득당하면서 일가족과 모두 함께 북한에서 각종 고초를 당하다가 혼자 독일로 나와서 납북공작원 활동을 하며 가족을 구출하려고 했던 실제 사건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실화를 그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며 픽션이 가미된 영화입니다. 이제부터 영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986년, 냉전의 막바지 분단의 도시 베를린은 각국 정보원들의 각축장이었습니다. 북한 공작원은 서베를린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동서독 경계를 넘나드는 포섭활동을 활발히 행하고 있었습니다. 서베를린에 유학 중이던 평범한 경제학자 ‘오영민 박사’는(이범수) 그는 1970년 서독으로 유학 와서 결혼을 했고 평범한 경제학자입니다. 이전에 한국에서 유신정권에 반대하는 서독 내 민주화 운동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한국에서는 입국 거부를 당하고 결국 서독에서 망명하게 되면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의 삶이 점차 어려워지자 고민에 빠졌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당시, 북한에서 오영민 박사에게 접근해 월북하기를 권유하였습니다. 오영민 박사 의(이범수) 학문을 크게 써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자신의 학문이 크게 인정받길 바라며 학자로서의 명예를 얻고자 싶은 전형적인 욕망이 있었기에 자신과 가족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북한으로 가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에 입국해서 경제 연구소나 대학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약속했는데, 처음부터 공작원 훈련을 받았고 서독으로 공작 지령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이내 북한에 온 것을 실수임을 깨닫고 코펜하겐 공항에서 위험천만한 탈출을 시도하던 그는 아내와 어린 딸아이와 헤어지게 되었고 오영민 박사와(이범수) 첫째 딸 '혜원' 이와 함께하며 나머지 가족을 찾아 나서는 사투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첫째 딸 '혜원' 이는 이전부터 아빠 오영민 박사의 독단적인 행동에 마음에 들지 않아 했었고, 아빠 때문에 엄마와 헤어지게 되었다는 상실감과 두려움에 아빠 오영민 박사를 잘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딸 '혜원'이에게 오영민 박사는 적극적으로 엄마와 동생을 찾는 모습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딸 '혜원' 이를 설득하였고 딸 '혜원'이도 그 모습에 아빠를 잘 따르는 것에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이영민 박사'(이범수)는 각국 정보국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그들은 이영민 박사의 가족 생사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를 이용하려고 감시하였습니다. 오영민 박사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잃어버린 가족을 되찾기 위한 한 남자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딸 '혜원'이를 잃어버리는데 이영민 박사는 딸 혜원이를 납치한 '김참사'에게서 거래를 하자고 하게 되고 나머지 가족도 구출하려 하는 과정에 어려움을 있긴 했지만 간첩'강문환 의사'를 납치하면서 거래가 순조롭게 되어가겠다 싶었다. 하지만 또 다른 반전이 생기면서 다시 결국 가족을 구하려던 오영민 박사의 계획은 모두 실패하면서 첫째 딸 '혜원'과 나머지 가족인 아내와 막내딸 모두 끝내 헤어지고 맙니다. 그리고 에필로그에서 2009년의 딸 '혜원'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딸 '혜원'은 북한에서 유람선 안내원으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평양에서 대동강 선착장 '만경대호' 유람선 배 위에서 사진사로부터 사진에 찍혀 2021년 '평양 사람들' 인물사진 전시회에서 오영민 박사는 딸 '혜원'이 사진으로 를 보며 오열하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조금 더 자세한 영화내용이 궁금하다면 영화를 다운로드하여 시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역사적 배경 및 실화정보
영화는 1986년 베를린을 보여줍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그 한 페이지가 끝나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으로 상징되는 자유주의 자본주의 진영과 소련으로 상징되는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대립은 독일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베를린은 기가 막힌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이라는 도시 자체는 동독 안에 있는데, 그걸 반으로 잘라서 서베를린과 동베를린으로 나눠 쓴 것이 과연 역사적인 도시가 될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영화가 만들어졌습니다. 2018년 납북공작원 실화의 영화 <출국>은 북한에 포섭되었다가 다시 귀순한 가장의 실화를 소재로 그리는 영화입니다. 북한에 남게 된 부인과 두 딸에 대한 가장의 슬픔을 그리고 있습니다. 가장 '오길남'의 아내 '신숙자'는 통영 출신으로 1980년대 독일로 파견된 간호사입니다. 그리고 '오길남'은 당시 경제를 공부하기 위해 독일에 온 유학생이었습니다. 그 둘은 독일에서 결혼을 했고 두 명의 딸을 낳았습니다. 오길남은 경제학 학위를 땄지만 교수로 취업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아내 신숙자는 간호사이었는데 간염으로 병앓이를 하면서 집안 살림이 어려웠습니다. 이때 야채상을 하던 '김종환'에게 포섭을 당해 월북을 했다고 합니다. 북한에서는 3개월 동안 세뇌교육을 시켰고 '칠보산연락소'라는 곳에서 근무시키며 경제학자로서 할 일은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그다음 해인 1986년도에 독일 유학생을 포섭하라는 지령을 받아 납북공작원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내 '신숙자'는 오길남에게 "유망한 젊은이를 속여서 지옥에 빠트리는 파렴치범이 되려는 것이냐" 며 울면서 오길남을 때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가족을 뒤로한 채 독일로 떠났습니다. 1992년 한 탈북자에게서 가족 근황 소식을 알게 됩니다. 가족들은 '요덕수용소'에 있으면서 인간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자살 기도했으며 산나물을 뜯으며 살고 있다고 전해 듣었다고 합니다. 그 후 2012년 아내 '신숙자'는 간염으로 사망했다고 북한 측에서 통보를 받았으며 나머지 두 딸들은 마흔이 되었습니다. UN을 통해서 송환 신청을 했었지만 해결되지 않은 채 이산가족으로 지내왔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역사적 배경과 정보 내용을 이야기해 봤습니다.
실화 영화총평
실화를 소재로 삼은 <출국>은 영화 속 인물 오영민 박사가 독일에서 남들보다 나이가 많고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며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사는 것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점을 이용하여 월북을 통해 북한에서 인정받고 명예로운 삶과 가족에 안위를 보장해 준다는 말을 하였고 독일에서는 명예를 얻을 수 없었던 학자 오영만 박사는 이 말을 믿고 북한을 선택해서 월북을 하였는데 공작지령을 받아 활동을 하게 되고 속고 속이는 영화 속에서 결국에는 모두가 불행해지게 되는 점과 전부 목표했던 부분을 이루지 못하고 결말을 맺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점에서 재미있게 봤던 점은 의심과 배신하는 관계는 모두 비극으로 끝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오길남'이라는 인물로 떠올리게 하는 월북, 공작활동, 탈북, 폭로 등 여러 요소들이 실제 사건과 연상되어 또한 재미와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영화 '출국'은 예고편부터 관심이 가는 영화였습니다. 마치 서베를린 '동백림 사건' 떠올리게 만드는 설정과 그리고 동 베를린과 서 베를린 간의 갈등. 그 안에 펼쳐지는 남한과 북한 첩보원들의 경쟁, 미국의 입장까지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작품은 독일의 통일 당시의 상황, 독일의 베를린 장벽 붕괴 시점, 냉전의 막바지에 벌어진 환경에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을 또한 보여주고자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영화는 딸과 아버지의 갈등과 회복의 과정, 오영민 박사의 부성애와 가족을 향한 애착 등이 베를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 요소들이 영화에 잘 담겨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대체적으로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마도 내용이 몰입도가 부족한 것이 스토리 전개 부분에서의 장면들의 허술했던 부분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북한 첩보원을 죽이는 이유가 가벼웠고 핵심간첩 의사를 알게 된 부분이나 전반적으로 오영민 박사에 계획이 엉성했는데 실현되는 부분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이 좀 아쉬웠습니다. 결국 약속을 지키지 않고 속였던 북한 측은 오영민 박사의 공작지령을 실패했고, 책임자 '김참사'는 박사의 탈주를 은폐하고 가족을 납치하면서 북한 측에 목숨을 위협당하는 것 때문에 또한 부하를 총살하는데 결국 자신도 총살당하게 된 부분에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가벼운 전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을 보면서 나쁜 짓을 하면 나도 똑같이 당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 같아서 교훈이 되고 경각심을 주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 CIA는 오영민 박사를 월북하게 했던 간첩 '강문환 의사' , '김명호'를 데려가기를 원했지만 북한 측 최기철에게 의사가 총살을 당하면서 미국 CIA도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게 됩니다. 박사 오영민과 연루된 모든 목적을 가지고 도청, 미행하는 기관들과 배신자들 모두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실패극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박사 오영민 가족을 모두 북한으로 데려가면서 혼자 남게 되는데 이에 오영민은 외로워합니다. 혼자서 북한에 가족들을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르고 오영민 박사는 늙게 되며 평생을 가족을 그리워하며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처음에 잘못된 선택이 가족 모두와 함께하지 못할 거라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 오영민 박사는 평생 월북한 선택을 후회했을 것입니다. 영화를 통해서 순간에 욕심이 잘못된 선택이 이렇게 큰 파국을 낳을 거라는 걸 알려주고 경각시켜 주는 좋은 영화 같습니다. 비록 영화 스토리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영화이라 더욱이 선택을 신중하게 해야 된다는 교훈을 얻고 갑니다. 영화 내내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장면은 이범수가 책임감 있게 일관성 있게 가족을 구출해 나가는 과정이었던 거 같습니다. 일생을 가족을 위한다는 모습으로 아버지의 그 희생이 영화로 그려지는데 굉장히 아버지라는 존재가 멋있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영화 <출국> 총평을 맞힙니다. 감사합니다.